몇일전 평소 존경했던 직장 상사를 만났다
지금은 중소건설업체에 임원으로 활동하고 계셨다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마친후 이런 말씀을 해 주셨다
목수 잘 사는 법없고 대장간 망하는 일 없다고
사실 시대적으로 볼때 대장간은 다 망했다
그런데도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엔 뭔가 다른 이유가 있으시겠다 싶어 들어봤다
그분은 대포집에서 어떤 60대의 친구를 한분 사귀게 되었다고 한다
그분은 예전에는 주물과 판금을 하던 분이었는데 지금은 절삭가공을 한다고 했다
그분이 예전에는 엄청나게 돈을 많이 벌었지만 지금은 많이 힘들다고 자신의 상황을 토로하더라고 했다
그래서 이런 말씀을 해 주셨다고 한다
주물과 판금은 원재료에 손실이 없다
하다못해 못하나를 주워도 그것은 보탬이 된다
그러나 절삭은 원재료를 깍아서 버려야 하고 그 깍인 부분은 매입할때의 가격보다 훨씬 싸게 팔린다
물론 부가가치가 높겠지만 그것은 요즘같은 가격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는 별 매력이 되지 못한다
대장장이는 쇠 1키로로 낫을 열자루 만들수도 열다섯자루 만들 수도 있다
순전히 자기 맘이다
목수가 잘 살지 못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이다
버려야 하고 자칫 실수라도 하는 날에는 손실이 엄청나다
어떻게 접목을 해서 이해해야 할지 아직 감은 없지만
뭔가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말이었다
나는 지금 목수일을 하는가 대장장이 일을 하는가 말이다
그러고 보니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뭔가 조립하고 완제품을 만들어 내는 일을 하고 있었다
뭔가 깍고 다듬고 정밀하게 해야 하는 부분은 대부분 하청을 주는 형태로 한다
왜 일까
그들은 아마도 대장장이의 원칙에 입각해서 일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어쩌면 이것은 종속과 독립의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할 것 같다
목수 대려다 쓰고 대장장이 고용해서 쓰는 사람들은 다 잘산다
건설회사가 그렇고 가구 회사가 그렇고
자동차 회사가 그렇고 중공업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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