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료

장인장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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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전날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저녘에 집에 다녀올 계획인데 같이 안갈래요?"

처가집에 같이 가자는 말이다

사위인 당신이 먼저 가자고 말해주지 않았음이 못내 서운한 눈치다

저녘에 친구들 모임이 있었지만 "응...그러지 뭐"라고 답을 했다.

 

집에 도착해 보니 다들 갈 준비가 끝나 있었다

"당신차로 운전좀 해서 가지" 좀 피곤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나는 그렇게 말을 했다

나는 아내가 운전하는 차 조수석에 앉아서는 이내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그때 모여있던 친구들중 한녀석의 전화가 왔다

"오늘 처가에 어버이날이라 좀 다니러 가야해서 못가겠다"라고 했고 "친구녀석은 눈치없이 뭐 처가집까지 다니러 가냐는 느낌의 말을 큰소리로 지껄였다" 

 

"모임 어디서 하는데요? 거기까지 태워줄테니 참석하세요" 아내가 한마디 한다

성질이 난거다.

선물은 뭘 샀는지 용돈은 얼마나 드리는지 통 묻지 않았다

그에대한 서운함 일 거다

 

나는 부모님 두분이 다 돌아 가셨다.

언제부턴가 어버이날에 대한 느낌이 없어져 버렸다

새볔에 출발해서라도 꽃을 달아드리러 가야 한다고 고집을 피우고 문경까지 다녀왔던 나였다

그러던 사람이 달라졌다고 느낄만도 했다

 

처가집에 도착해서 인사를 드리고 저녘을 먹었다

처 할머니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문뜩 우리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녀석들은 꽃한송이는 커녕 편지한통도 써오지 않고서는 줄곧 티브이만 보고있었다.

이거 뭔가 잔소리 투입시점이다 싶었지만 참았다

꽃 한송이 달아드리고 돌아오는 길에 참기름이며 고추장이며 쌀이며 한그득 차에 실어 주신다

 

다음날 어버이날이 되었다

우리집 아이들이 그래도 색종이로 만든 꽃이라도 하나 내 놓을려나 했더니 하루가 다가도록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내에게  "애들이 어떻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안하지?"하고 물어 봤더니 내가 그랬단다

"꽃 그런거 사고달고 하지말고 공부나 잘해라"라고....."  " 헐 ...내가???"

 

가치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가치는 부여하고 인정할때 다가온다

가치는 시간이 가버리고 나면 되찾을 수 없다

2010년 내 인생에서 내가 가장 젊을때의 어버이날은 또 그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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