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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에게 보내는 희망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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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연평해전 전사자 부인이 실종자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
8년이 지난 저도 아직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절대로 희망을 놓지 마세요
참담한 시간을 견디고 또 견뎌내야 합니다

"절대로 희망의 끈을 놓지 마세요. 1분, 1초가 지날 때마다 지옥과 천국을 수없이 오가겠지요. 그래도 견디고 또 견뎌내야 합니다."

2002년 6월 제2 연평해전에서 전사한 한상국 중사 부인 김종선(36·사진)씨가 실종된 천안함 승조원 가족들에게 전하는 편지글을 30일 조선일보에 보내왔다. 당시 참수리 357호 조타장으로 참전한 한 중사는 교전 끝에 장렬히 전사했다. 한 중사의 시신은 교전 41일 뒤에야 침몰된 선체에서 발견됐다. 김씨는 결혼 6개월 만에 남편을 잃고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을 겪었다.

그는 "함미(艦尾) 어딘가에서 처절한 사투를 벌이고 있을 아들과 남편을 기다리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작은 희망의 말씀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을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어떤 위로의 말도 들리지 않을 겁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8년이 지났지만 그날의 충격과 아픔이 아직도 제 가슴에 생생하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종 승조원 가족 여러분, 한 분 한 분 소중한 여러분의 아들과 남편은 꼭 살아서 돌아올 것입니다."

김씨는 "이 참담한 시간, 견디기 힘든 고통을 마음 굳게 먹고 이겨내야 한다"며 실종자 가족들에게 힘을 내자고 했다.

김씨는 이어 "원망의 대상이 필요하다면 해군이나 정부를 마음껏 원망하라"고 했다. 40여일 이어지던 실종자 수색작업을 지켜보며 정부와 해군의 무능함에 피가 마를 정도였다던 김씨였다. 그는 남편을 잃은 슬픔과 정부의 무관심에 절망해 2005년 4월 모든 것을 버리고 미국으로 건너가기도 했다.

하지만 김씨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조금만 참고 기다려 보자고 했다.

"지금 이 순간 정부와 군 관계자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절대 용서가 안 될 정도로 밉겠지요. 이해합니다. 그래도 유일하게 믿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이들입니다.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삭이면서 기도하며 구조 작업을 지켜봅시다."

김씨는 정부와 해군 관계자들에게도 간절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제발, 최선을 다해 우리의 남편, 아들과 아빠를 찾아 주세요. 실종자 가족과 같은 심정으로 바라보고, 위로해주고, 이들이 희망을 버리지 않게 도와주세요. 나라라는 게 과연 무엇인가요. 실종자 가족들의 곁에서 같이 울고 같이 자고 같이 먹으면서 찢어진 마음을 다독여 주세요."

김씨는 전우를 찾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잠수 작업을 벌이는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말씀 올립니다. 절대 희망의 끈을 놓지 마세요. 김종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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