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아가 기승을 부린다
쉬 잠이 올 것 같지 않아서 저녘상을 물린후 막내아들에게 자전거타러 가자고 했다
오늘따라 쉬 그러겠노라 한다
이것저것 갖추고선 둘이 나섰다
찝찝하던 기분이 땀을 흘리니 오히려 뭐가 모를 짜릿한 쾌감으로 연결된다
지방이 타는 기분이랄까 뭐 그런것이다
언덕이 나와도 제법 잘 따라오는 녀석이 대견하였다
5키로미터쯤이나 갔을까
자꾸만 뒤쳐져서 기다리다 얼굴을 보니 후회스러운 듯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있다
수성못까지 갔더니 폭염축젠가 한다고 사람이 인산인해다
구경좀 했으면 싶었지만 그냥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것저것 야시장에 먹을 것이 잔뜩이었지만 참아야 했다
아마 이것이 내심 서운했던 모양이다
그냥 가자고 했더니 다소 신경질까지 낸다
암소리 안하고 앞장섰더니 따라오는 모습이 영 신통찮다
얼마나 왔을까 이쯤에서 팥빙수좀 사줘야 겠다 싶어서 빠리바게트에 들어갔다
빙수를 시켜주고 물을 줬더니 금새 얼굴이 밝아 졌다
어떠냐? 참았다가 먹는 맛이?
맛있네요
이곳 참 시원하지?
예
장사도 잘 된다 그지?
얼마나 벌어요?
글쎄다 월 5백에서 6백이상 벌꺼야
얼마 드는지가 중요하지 않을까?
얼마 드는데요
한 3억정도
근데 너같으면 어떤 선택을 하겠니?
대학졸업할때까지 한 3억들텐데 공부할래 빠리바게트 할래 묻는다면?
아빠같으면 어떻게 할건데요
아빠가 네 나이라면 그리고 지금 알고 있는 것을 안다면 아마 빠리바게트 할 것 같은데
왜요?
공부는 돈벌면서도 할 수 있잖니 공부로 승부를 볼 것이 아니라면
전 공부할래요
그러니 대학졸업하면 한달 월급 200만원이고 빠리바게트는 대학다니면서 월 5백을 버는데....
그 두가지 선택의 차이를 요목조목 설명해 줬다
..........
갈등이 되는 모양이다
고민하는 모습이 이쁘다
삶은 선택이라는 사실만 알고 살아도 어쩌면 인생은 쉬운 게임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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