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희망과 욕망

자신은 희망이나 다른이는 욕망이라 한다

고생이란 과정과 스토리가 있으면 그것은 꿈이었고

빠르게 이루어낸 성과는 욕심이고 운이고 뭐 그렇다

욕망이던 희망이던

중요한 것은 가지고 있느냐이다

아무것도 없는 이보단 가진이가 좋다

그래서 우린 그것을 꿈이란 항아리에 구분하지 않고 담으려 한다

사람들은 다른이가 하는 일에 돈안드는 말 한마디의 긍정도 아까워 한다

염세적이고  냉소적 시각이지만

우리는 언제부턴가 비교논리에 매우 강해 졌다

조금 걱정되는 것은 그 기준의 문제이다

실상 걱정되는 것도 아니다

결국 자기 자신의 이야기인 것을 몇시간씩 들어야 하는 곤욕이 불편한 것일뿐

말할려는 이와

듣지 않으려는 이의 팽팽한 긴장이

이 세상에 가득하다

그래서 소통을 원하는것 같다

무엇으로 소통시킬 것인가

스스로 구멍이 나서 쏟아져 버리는 것도 소통이고

누군가의 귓구멍에 쏟아 붓는 것도 소통이다

우리 센터는 어쩌면 너무 많은 것을 채워주려 하는지 모른다

비워갈 수 있는 장소로의 역할

토요일 아침에 해보는 단상이다

비움과 나눔이 있다면

우린 비움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비우는 방법에 대한 생각이 함께하는 주말이었으면 좋겠다

주저리 주저리 최병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