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이동(8) - 불에서 물로
서구 산업문명은 불(火)의 이미지다. 증기엔진의 발명으로 촉발된 산업혁명은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동력을 만들어냈고, 그것은 대량생산과 대량유통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뜨거운 용광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공장들의 모습은 산업문명의 상징이었다. 산업문명은 엄청난 부의 창출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GNP의 기울기는 수직적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지구온난화 현상도 불의 문명의 결과물인 셈이다.
서구가 중심이 되었던 산업문명이 그 한계를 드러내면서 지식정보문명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런데, 산업시대가 불의 문명이었다면, 지식정보시대는 물(水)의 문명이 될 것이다. 불과 물은 특성이 다르다. 불은 붉은 색이고, 물은 푸른 색이다. 불은 위로 올라가지만 물은 아래로 흐른다. 불은 뜨겁지만 물은 차갑다. 불은 번지면서 태우지만 물은 모여서 바다를 이룬다.
미래사회를 경영할 수 있는 리더는 물의 특성을 갖는 사람이 될 것이다. 즉, 물처럼 담기는 그릇에 따라서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 때로는 물처럼 부드럽게 때로는 파도처럼 거세게 추진해가는 균형감각, 또 아래로 내려가서 남들을 섬기고 포용할 수 있는 겸손함,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어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컨버전스 리더십과 소통 능력 등이 미래 리더의 조건이 될 것이다.
기업의 마케팅도 마찬가지다. 공장에서 생산해서 유통시키고 판매하는 것은 불의 이미지를 가진 비즈니스 모델이다. 그런 식으로는 붉은 레드오션을 벗어날 수 없다. 청정지역인 블루오션으로 가려면 제품에 지식과 정보를 융합하고, 타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고객을 참여시키고 공유하는 물의 지혜를 배워야 하는 것이다.
어쩌면 인류의 역사가 화요일에서 수요일로 넘어가는 시점을 지나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출처 : 김용태 마케팅연구소
[출처] 힘의 이동(8) - 불에서 물로 (한국창직역량개발원) |작성자 나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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