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생활속 사연을 상품에 담아라!”…스토리슈머 마케팅 각광
생활속 소비자의 이야기를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토리슈머(Storysumer)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스토리(Story)와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인 스토리슈머 마케팅은 제품과 관련된 소비자 개인의 크고 작은 이야기나 사연을 상품의 영업활동에 활용하는 마케팅을 의미한다. 코카콜라의 환타, CJ제일제당 산들애,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등 많은 기업이 소비자들의 ‘사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대표적인 스토리슈머 마케팅 상품들이다. 코카콜라의 환타는 최근 방영된 CF에서 길을 걷다 유리창에 얼굴을 부딪힌 Gigi의 사례를 보여주며, “굴욕의 이 순간, 넌 어떻게 할래?”라고 묻는다. 곧이어 소비자들의 재미있는 의견과 기발한 아이디어가 가감 없이 전파를 탄다. 환타는 이렇게 누구나 부딪힐 수 있는 ‘굴욕의 순간’을 스토리슈머 마케팅으로 연결하여 소비자들의 공감과 참여를 유도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심각해? 환타로 즐겨봐>라는 즐거움 가득한 브랜드 메시지를 소비자들이 직접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환타는 이 같은 스토리슈머 마케팅을 CF에 국한하지 않고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자연재료 조미료 산들애는 소비자 커뮤니티인 ‘웰빙마을 산들이네 집’을 통해 산들애의 토끼 캐릭터를 활용한 ‘산들이가 간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산들이가 간다!’ 는 소비자가 사연을 올리면, 산들이가 직접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찾아가 아이들과 놀아주고 선물을 주는 등의 소비자에게 도움을 주며 함께 호흡하는 프로그램이다. 6월에는 특별히 아토피로 고생하는 자녀를 가진 소비자들의 사연을 선정하여 1박 2일의 일정으로 남이섬 환경학교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아토피 안심 캠프’를 열었다. ‘아토피 안심 캠프’는 아토피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심도있게 전달하는 아토피 클래스와 아토피 비누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는 지난 해 말부터 ‘다시 쓰는 여자 이야기’의 감성 캠페인을 진행, 일반인 홍보모델, 제너레이션 1기를 선발했다. 아이오페로 인해 피부는 물론 일상까지 달라진, 이들의 작지만 아름다운 사연은 곧 광고로 선보였고 이는 3040 여성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리고 여름이 다가온 지금, 제너레이션들은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의 화이트젠 광고에 등장, 화이트닝에 대한 진솔한 고민을 이야기한다. 이렇듯 아이오페 일반인 제너레이션들의 변화된 일상에 관한 이야기는 브랜드 메시지를 담은 컨텐츠로 가공되어 광고는 물론, 개인화보 촬영, 라디오, 온라인, 잡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파되고 있으며 제너레이션 자신들도 아이오페의 모델이 되어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마케팅의 중심으로 진입하면서 기업이나 브랜드가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마케팅보다 소비자들이 주역이 돼 함께 만들어가는 마케팅이 더욱 힘을 발휘하는 추세”라며 “자신이 직접 겪은 생생한 굴욕과 반전 스토리로 구성된 환타의 광고와 이벤트가 소비자들에게 공감과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