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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자장자의 관점에서 본 화성 배터리 폭발화재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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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10시 30분쯤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화염과 함께 검은 먹구름이 치솟고 있다. 이 화재로 이날 오후 6시 30분 현재 외국인 노동자 20명을 포함 22명이 숨지고 8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불은 리튬 배터리에서 흰색 연기가 피어오르다가 급격하게 커졌다. 소방당국 측은 “불이 난 3동 2층이 1185㎡(약 350평) 규모다. 흰 연기가 그 공간 전체를 덮는 데 15초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화재 당시 상황을설명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공장 내) 작업자들이 처음에 조금 당황해하다가 소화기를 가져와서 (불을) 끄는 작업을 했는데, 리튬이다 보니 잘 꺼지지 않았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사망자 22명의 국적에 대해 외국인 20명, 한국인 2명으로 파악했다. 외국인 20명 중 중국 국적이 18명, 라오스 국적이 1명, 아직 국적이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은 사람이 1명이다. 숨진 외국인 노동자 대부분은 여성이라고 한다.

연기가 순식간에 퍼지면서 공장 내 사람들이 건물 밖이 아닌 안쪽으로 대피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조선호 본부장은 “2층 출입구에서 발화가 됐는데, (사람들이) 대피를 불이 난 쪽으로 했다면 인명피해가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막혀있는 안쪽으로 대피했다가 짧은 시간에 유독한 연기를 마시고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사고 현장은 아비규환(阿鼻叫喚)이었다. 사고 현장 바로 옆 다른 공장에서 일하는 50대 여성은 “꽝꽝 터지는 소리가 1시간은 넘게 들렸다”며 “불이 난 공장 안에서 불꽃이 휘날리는 것을 봤고, 50~60명의 전 직원이 급하게 대피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불이 나자 2층에서 사람 2명이 1층 지붕 위로 뛰어내리는 걸 보고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금수성(禁水性) 물질 리튬 화재에 진화 어려워 [출처:중앙일보]




맹자장자에게 리스크매니지먼트를 묻다'는 책을 쓴 사람으로서 몇 분에게 질문을 받았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몇가지 생각을 정리해 본다


첫째 폭발음을 들었을때로부터 불과 15초만에 공장을 삼켰다


불과 물 그리고 바람은 신이 소유권자다. 그것을 인간이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신의 지위에 올라간 듯 교만하게 되었다. 당연히 감각이 무뎌졌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그 불덩어리를 얇디얇은 철판속에 숨기면 그것이 괜찮은 것으로 생각할 만큼 우리는 교만하거나 감각이 무뎌진 것이다. 정작 15초만에 어떤 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일까?

이번 화성 바테리 폭발사고의 원인은 일단 열 폭주 현상으로 보여진다고 전문가들이 말한다. '열 폭주' 현상은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실재 테슬라는 SK온등 리튬배터리 제조과정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심하게는 리튬배터리 무룡론까지 대두된다

열 폭주는 배터리 내부의 온도가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상승해 여러 부반응을 일으키다 폭발로 이어지는 현상을 말하는데 원인과 과정은 분명하지 않고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스파크가 난 전지를 추후에 분해해보더라도 열 폭주의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SNE리서치 보고서는 크게 제조 결함, 과충전 및 방전, 외부 가열, 외부 충격 등을 대표적인 열 폭주의 원인으로 구분하고 있다.


배터리의 열 폭주는 화재 진압을 어렵게 한다. 화재가 후 배터리의 ‘셀’에 열이 가해졌을 때 급격히 온도가 상승하게 되고, 안정성을 잃어 모든 열, 화학 에너지가 주변으로 방출되면서 진압이 어려워지는 연쇄적 반응이 일어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폭발사고로 표현하는 것이 맞다. 실재 목격자들도 한 시간 이상 계속해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진술한다. 폭발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생명체는 없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사고예방에 대한 접근방법이 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 작업공정을 분리 혹은 이격시키고 차단하는 등의 대책이 있어어야 한다.




둘째 출입구 쪽에서 폭발이 일어나자 피해자들이 건물 안쪽으로 대피하다가 더큰 피해가 생겼다,


"인류의 역사는 생존의 역사다 ...그 역사 속에서 인류 유전자는 생존에 가장 유리하거나 적합한 형태로 프로그래밍 되었다. ....ESS(Evolutionrily Stable Strategy)라 한다"


"논란은 있지만 결과적으로 현재까지 살아남은 모든 인간이 가진 유전자는 자신의 생존 기계(몸뚱아리)가 처하게 되는 위험을 회피하거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형대로 존재한다. 이 말은 우리 유전자는 본능적으로 위험을 인식할 있다는 마리 될 수도 있겠다"- 맹자장자에게 리스크매니지먼트를 묻다 PP82중에서


인간은 위험상황에서 머리로 사고하지 않는다. 사고해서 판단하고 행동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런점에서 인간의 유전자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본능적 반응을 심어 놓았다. 이것을 인간의 행동특성이라고도 하고, 그 것을 휴먼에러라고도 한다.


우리는 큰 불이나 29명의 사망자와 29명의 부상자를 낸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 화재사고를 기억한다. 사망자 20명은 2층 여성 목욕탕에서 나왔다. 나머지는 6~7층에서 8명, 6~7층 사이 계단에서 1명이 발견됐었다.

화재가 1층에서 발생하면서 유독가스가 2층 목욕탕 입구로 몰려오면서 이용객들이 대피할 시간이 없었던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었었다 목욕탕 특성상 입구가 좁고 하나여서 유독가스가 진입하면 피해가 클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번 사고도 출입구 쪽에서 폭발이 얼어나자 피해자들이 건물 안쪽으로 대패했다는 점은 여실히 인간의 본능적 속성을 생각해보게 한다. 화재발생시 바람이 불어오는쪽으로 대피하라고 교육을 수없이 하지만 전혀 실효적이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 사람은 극도의 공포가 위험상황에서는 이성이 마미된다 일명 페닉현상이다. 이것을 예측했다면 안쪽에도 대피가 가능한 시설이 설치된 구조였어야 한다.

특히 여성근로자들이 대부분이다. 여성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장자는 말한다 습한 곳에 사는 미꾸라지가 허리병이 날 일은 없다. 원숭이가 높은 곳에 올라갔다고 해서 고소공포를 느끼지는 앓을 것이다. "

"한비자는 말한다. 의지와 성실에 기반한 인간은 차고도 넘친다." 아직도 인간의 의지에 안전을 맡기는 것은 원시적이란 반증이다. 다시 말하지만 인간은 합리적이지 않다


이런점들이 사전에 예측되고 그에 대한 대비가 이루어 지지 않았다는 점은 모든 상황을 대비한 비상대응 시나리오 작성을 하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게하기에 충분하다.


세째 CCTV 분석 결과 작업자들이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으나 잘 꺼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 본다.


화재는 크게 일반화재(A급), B급인 유류화재, C급인 전기화재 D급인 금속화재로 분류한다. 우리가 흔히 보게 되는 빨간색 소화기는ABC분말소화기다. ABC화재에 사용하는 소화기다. 과연 그 장소에 D급 소화기가 배치되어 있었을까를 생각해 본다.


중국 칭화대학교의 밍까오 교수 연구팀이 2014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리튬 배터리 열 폭주는 시작되기 직전 ‘골든타임’이 존재한다. 논문은 열 폭주가 발생하기 직전 전압 강하 이후 15~40초의 골든타임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이 골든타임이 지나고 나면 열 폭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것이다. 리튬 배터리가 폭발했다면 마른 모래와 팽창 질석, 팽창 진주암을 사용해 차단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화재가 일단 발생하면 전소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 외에는 완벽히 진화하기 어렵다. 따라서 장시간 이어지는 화재에 대비해 건물 붕괴 등으로 인한 소방대원과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일반 분말 소화기는 리튬 이온 배터리 안에서 발생되는 급격한 열 전달 및 상승을 막을 수 있는 냉각 소화의 효과를 낼 수 없다고 한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열 폭주 현상이 위험한 또 다른 이유는 ‘불산가스 방출’이다. 우리는 기억한다. 불산가스 누출사고를 경험했다. 지금 그것까지를 챙기고 있는지도 걱정이다.


불화수소는 가열 시 독성 연기를 형성하는데, 특히 금속과 접촉할 시에는 수소가 발생해 화재 대응을 할 때 화재가 확대되거나 더 큰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흡입이나 섭취 혹은 접촉 시에 심한 손상이나 화상, 혹은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며, 물 또는 습한 공기와 반응했을 때는 독성, 부식성, 또는 인화성 가스를 배출하기도 한다. 화재진압 시 물에 용해되면 오염수가 발생해 위험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금 이상황에 이번 화재 진압에 사용한 물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체크해 보고 있는지는 의문이 든다.


나는 어제도 우리나라 굴지의 반도체장비 회사에 다녀왔다. 간부들의 강의력 향상교육을 했다. 철저한 보안상황을 자랑한다. 어떤 것도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관리한다. 그러나 유심히 본 것이 있다. 각종 현수막이나 의식을 개선하고자 하는 문구들도 그렇지만, 바로 소화기였다. 수백억씩 하는 장비를 다루는 회사에서 ABC분말 소화기를 비치해 놓고 있다. 분말 소화기를 실내에서 사용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모르는 것이다. 정작 무엇이 더 위험한 것인지를 모른다.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장자의 말을....


"그대는 호랑이를 기르는 사람이 호랑이에게 먹이를 산 채로 주지 않는 것은 호랑이가 먹이를 죽이다 포악해 질 수 있기 때문이오"

"호랑이를 기르는 사람은 호랑이가 굶주리거나 배부를 때를 살펴서 언제 포악해 질지를 알아야 하오" --맹자장자에게 리스크매니지먼트를 묻다 본문중에서 P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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