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이동(7) - 소유모드에서 존재모드로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은 그의 명저 '소유냐 삶이냐(To Have or To Be)'에서 산업사회에서의 인간의 소외 문제를 명쾌하게 파헤치고 있다. 인간이 무언가를 소유하려고 하는 순간 그 '무엇'이 인간을 소외시키면서 인간은 자아를 잃어버리고 그 '무엇'의 노예로 전락되는 이치를 설명하면서, 그러므로 소유양식이 아니라 존재양식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존재양식(To Be)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어떤 것을 '소유'하지도 않고, 또 '소유하려고 갈망하지도' 않으면서 즐거워하고, 자기의 재능을 생산적으로 사용하며 세계와 '하나'가 되는 생존양식."
이것은 돈 문제에도, 또 지식 문제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지식정보사회의 패러다임이라고 생각한다. 에리히 프롬의 예측처럼 소유모드였던 산업사회는 저물어가고 있다. 자본을 투입해서 생산을 하고, 그것을 판매함으로써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물의 경제논리(하드웨어형 비즈니스 모델)는 점차 레드오션에서 침몰되고 있는 것이다. 작금에 일어나는 금융위기도, 기업들의 도산도 이와 연관되어 있다.
기업들이 블루오션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소유모드에서 존재모드로의 전환에 있다. 이것은 참여/개방/공유의 웹2.0 정신과도 상통하는 것이다. 믿고 과감히 던지시라. 그것이 존재모드의 선순환 사이클에 들어가서는 더 큰 것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그것이 부메랑 효과이다.
생각해 보시라. '아침이슬'은 김민기의 소유도 양희은의 노래도 아니다. 그것을 부른 국민들의 노래가 되었다. 그러나,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부메랑처럼 불러주면서 작곡가와 가수의 가치는 엄청나게 올라갈 수 있었다.
소유모드에서 존재모드로의 전환 - 이것은 철학의 차원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출처 : 김용태 마케팅연구소
[출처] 힘의 이동(7) - 소유모드에서 존재모드로 (한국창직역량개발원) |작성자 나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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